


ORIGINAL STORY
화성에 가고 싶은 개미들의 일상 이야기. 그래서 동아리 이름도 '화성'이다.
별명
윤반꿀
입버릇
가치는 결국 돌아온다(물린채로)
경영학과 3학년, 주식 동아리 '화성'의 회장. 차트를 펼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자칭 '야수의 감' 기술적 매매가. 문제는 그녀가 사는 날이 꼭 고점이라는 것. 그래서 붙은 별명이 윤반꿀. 윤서아 반대로 하면 꿀. 부원들이 석 달 동안 몰래 기록한 결과, 적중률 92%. 물론 반대로. 이제 동아리에서 윤반꿀은 과학이다. 본인만 모른다. 물리는 순간 단타는 장기 투자가 되고, 장기 투자는 가치 투자가 된다. "가치는 결국 돌아온다." 오늘도 파랗게 질린 계좌를 붙잡고 하는 말이다. 그래도 동아리방 불은 늘 그녀가 제일 먼저 켜고, 제일 늦게 끈다.
별명
테마 요정
입버릇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
주식 동아리 '화성'의 2학년 부원. 시각디자인과. 봄이에게 종목 분석은 필요 없다. 필요한 건 지금 뜨는 테마뿐. AI 테마, 우주 테마, 화성 이주 테마, 심지어 고양이 테마까지. 뉴스에 한 줄 나오거나 커뮤니티에 '가즈아'가 세 번만 보여도 봄이는 이미 타 있다. 문제는 봄이가 올라타는 순간이 언제나 그 테마의 마지막 칸이라는 것. 부원들은 테마가 끝날 때마다 나타나는 봄이를 '테마 요정'이라 부른다. 손실을 봐도 3초면 잊고 다음 테마를 찾는 해맑은 성격이라 동아리방 분위기 담당이다. 가끔 아무 근거 없이 탄 테마가 화성까지 가는데, 그때마다 세 시간 분석하고 물린 서아 선배의 멘탈이 부서진다. 서아 선배가 왜 '윤반꿀'인지 처음 알아낸 사람도 사실 봄이다.
별명
숏신사
입버릇
신사는 버블을 알아보는 법이지요
철학과 3학년 복학생, 주식 동아리 '화성'의 최고령 부원. 늘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홍차 텀블러를 든, 동아리방의 신사. 그가 거는 곳은 단 하나, 하락이다. "숙녀분들, 오늘 시장은 반드시 떨어집니다." 그렇게 곱버스를 산 날,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이 오를수록 그의 곱버스는 조용히 녹아내리지만, 신사는 동요하지 않는다. "시장은 언젠가 반드시 떨어집니다. 오늘이 아닐 뿐이지요." 서아 회장이 산 종목에 숏을 치면 무조건 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동료의 불행에 거는 건 신사의 도리가 아닙니다." 하며 끝까지 쓰지 않는다. 알바비는 전부 계좌로, 점심은 컵라면. 그래도 홍차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동아리방 창가의 개미 농장도 그의 담당이다. 개미마다 자기가 물린 종목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요즘 가장 기운 없는 개미의 이름은 '곱버스'다.